지난 포스팅에 이어 행복코칭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건강한 삶, 긍정심리 코칭하기

정신역동, 행동주의, 인지행동주의를 비롯한 전통적 성격 이론들은 인간의 심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모순과 고통을 설명하고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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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코칭은 단순히 행복증진 기법을 사용하도록 한다고 해서 달성되지는 않으며, 피코치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기반으로 출발해야 한다.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은 셀리그만 중심의 행복 연구들을 통해 구조화할 수 있다.

 

 

 셀리그만은 행복의 세 가지 차원 즉, 즐거운 삶, 관여된 삶, 의미 있는 삶에 기반을 두어 사람들이 흔히 행복(웰빙)을 느끼는 원천으로 긍정 정서, 관여(몰입), 관계, 의미, 성취(PERMA 모델)를 제시하였다. PERMA 모델은 셀리그만의 긍정심리 프로그램에서 적용되었으며, 실무적 혹은 실용적인 차원에서는 좋은 모델이나 학문적으로는 기존의 행복의 세 가지 차원과 이것이 구현되는 방식을 개념적으로 혼재시켰다는 문제가 있다. 셀리그만이 제시한 행복을 전체적으로 종합하여 좀 더 현실적인 영역으로 기술하면, 사람들은 인간관계, 직업적인 성취와 수행, 사회적 기여나 영적 활동 등을 통해 긍정 정서, 의미, 몰입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에서는 긍정 정서를 많이 얻고, 직업과 여가 활동에서는 몰입과 관여를, 사회적 기여와 영적 활동에서는 의미를 주로 얻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행복의 원천 각 영역은 모두 행복의 차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인간관계에서도 의미와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연인과의 대화에서 몰입을 경험하기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의미를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특정 행복 원천과 행복의 차원 간의 단순한 매칭은 인간의 행복을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

 

 기존의 기법 중심의 행복 증진 프로그램은 상기 행복의 원천과 차원에서 일시적인 요인(예를 들어, 긍정 정서, 낯선 사람과의 상호 작용)에 집중하였기에 효과 지속성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행복코칭은 일반적인 기법이 아닌 개인에게 초점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즉,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개인에게 가장 의미 있는 행복의 원천과 차원을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삶의 영역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이를 초점화된 행복코칭이라고 명명하기로 한다. 초점화된 행복코칭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니며, 코칭의 구성과 흐름은 다음에 제시되어 있다.

 

 

초점화된 행복코칭의 목적

 

 

1. 피코치의 행복의 차원과 행복의 원천을 파악하여 이를 통해 개인의 장기, 단기 행복을 증진

 

2. 피코치에게 자신의 행복과 관련된 요인들을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이러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여 장기적으로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코칭 역량 강화

 

(1) 사전 측정 : 피코치의 행복도 평가. 행복도의 인지적 평가(주관적 만족감)와 정서 평가(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를 모두 실시. 기타 측정도구 실시.

(2) 행복의 차원 탐색 : 1단계와 관련된 행복의 세 가지 차원 중 피코치가 행복으로 느끼는 차원을 탐색. 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행복의 차원은 하나의 특정 차원이라기보다는 상대적인 중요도 관점으로 평가.

(3) 행복의 원천 탐색 :  행복의 원천 각 하위영역별 행복도 평가. 행복의 원천 각 하위영역별 중요도 평가. 코칭을 통해 행복도를 증가시키고 싶은 영역의 우선순위 설정.

(4) 차원과 원천 간의 관계 탐색 : 2단계에서 탐색된 행복의 차원을 3단계의 원천 영역에서 얼마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탐색. 필요시 선정된 이외의 행복의 차원과 행복의 원천 간의 관계 탐색 가능.

(5) 원천에서 차원 증진 방법 : 선정된 행복의 원천에서 피코치가 중시하는 행복의 차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탐색. 이 단계에서는 현재 실천 혹은 적용 가능한 방법을 중심으로 탐색(예를 들어, 업무의 의미 재해석).

(6) 옵션 평가 및 실천 :  5단계에서 도출된 옵션을 평가하고 실천하는 단계

(7) 원천의 재구조화 : 3단계에서 탐색된 원천을 비롯하여 피코치의 주요 행복 원천의 2단계에서 탐색된 행복의 차원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기적 전략 탐색. 이 단계에서는 특정 원천을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할 수도 있고(예를 들어, 이직, 전직), 현재 원천 내에서 특정 요인을 재구조화할 수도 있음(예를 들어, 특정 업무 전환 시도). 5단계에서 6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7단계로 진행 가능.

(8) 옵션 평가 및 실천 :  7단계에서 도출된 원천의 재구조화 전략을 평가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생활에서 실천하는 단계.

(9) 마무리 및 사후 측정 : 종결 및 사후 측정(사전 측정과 동일한 도구).

 

 

 위의 코칭 구성은 코칭 모델의 관점에서 기술된 것이 아니고 코칭 내용의 관점에서 기술된 것이다. 초점화된 행복코칭은 전체적으로 셀리그만의 연구 결과와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의 행복 관련 차원과 원천을 파악하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 행복 증진 전략과 전술을 도출하고, 계획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위의 구조는 뼈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 코칭을 진행하면서 코치는 피코치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과 도구를 준비하여 진행할 수 있다.

 

 

 

코칭에서의 긍정심리 : 초점화된 행복코칭과 강점코칭

 

2.  강점 코칭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은 셀리그만과 동료들의 연구에 잘 나타나 있다. 이들은 강점 활용이 행복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상정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연구자들은 통제집단(어린 시절의 기억 쓰기)과 5개의 실험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실험집단은 (1) 기존의 행복 기법(감사) 실천 집단, (2) 행복 기억 및 숙고 집단, (3) 강점 인식 및 숙고 집단, (4) 강점 1개 활용 집단, (5) 대표 강점 5개 활용 집단으로 구성되었다. 연구 결과, (3)번과 (5)번 집단이 가장 행복 점수가 높았으며, 이 효과는 6개월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감사를 실천한 집단은 한 달 후에는 통제집단보다 높은 행복 점수를 보였으나 6개월 이후에는 통제집단과 차이가 없어 지난 포스팅에 언급된 슬라우 행복 프로그램의 결과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 연구는 단순한 행복 기법 실천보다는 강점을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을 더 높인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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