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건강한 삶과 관련하여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3 :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요인들
지난 포스팅에 이어 긍정 심리학으로 바라본 건강한 삶에 대해 알아보겠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3 : 긍정심리학 관점 (1) 지난 포스팅에서 건강한 삶에 관하여 행동주의 기법과 인지 행동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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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
상기한 바와 같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 혹은 성격적 요인이 인구학적 요인보다 훨씬 크고 유전적 영향을 좀 더 많이 받는다. Meehl(1975)은"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세 잔 덜 먹도록 태어난다."라며 쾌락주의의 역량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지적하였는데, 이는 행복도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 연구되는 주요 심리적 구인과 행복도와의 관계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1) 낙관주의
Peterson(2000)은 낙관주의(optimism)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찰될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낙관주의와 관련한 연구의 관점과 개념은 상당히 다양하다. [표 7-1]에 코치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낙관주의와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하였다.
기질적 낙관주의가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수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다(Danner, Snowdon, & Friesen, 2001). 이 연구에서는 수녀 입문 초기에 작성한 서약서에 긍정성이 높게 나타난 수녀가 그렇지 않은 수녀보다 평균적으로 10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0년간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낙관주의와 수명 간의 관계는 유의하였다(Maruta, Colligan, Malinchoe, & Offord, 2000). 따라서 낙관주의가 높은 사람이 장수하는 경향은 비교적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방어적 비관주의는 긍정심리학의 주된 흐름에서 다소 벗어난 개념으로, 부정적인 사고가 때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방어적 비관주의는 대개 불안이 높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며, 이러한 사람들은 수행과 관련된 미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따라서 결국 높은 수행을 보이게 된다. Norem(2002)은 그의 책에서 방어적 비관주의를 측정하는 문항들을 제시하였는데, 예를 들면 "잘될 것이라고 알고 있을지라도, 나는 최악을 예상하고 그 상황에 들어간다.", "이런 상황 중 하나가 발생할 것에 관해 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등이다. Norem이 제시한 문항들을 살펴보면, 방어적 비관주의는 일을 시행할 때 예측 불가능하거나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작용할 수 있다는 대안적 사고가 활성화된 사람들로, 비교적 낮은 확률의 위험성을 보통 사람들보다 높게 지각하여 결과적으로는 상황에 대해 완벽주의적 준비를 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난다. 현실을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현실적 낙관주의는 이에 반대되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 현실주의는 일반 사람들과 비교하면 약간 우울한 사람이 자신과 삶, 세상에 대한 판단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것은 ‘약간’ 우울한 사람에게서만 발견되는 현상으로, 우울증이나 우울증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상당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되게 현실을 판단한다. 우울 현실주의를 지닌 사람들이 약간 우울하기에 현실적 판단을 하는 것인지, 현실을 정확히 직면하기 때문에 우울한 것인지는 분명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다만, 이들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균형 잡힌 예측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비교적 정확하게 변별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주변으로부터 '현명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울 현실주의와 대비되는 것이 긍정 착각으로, 긍정 착각은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남들보다 더 유능하고, 미래는 좀 더 밝을 것이라는 등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기적 편향을 말한다.
방어적 비관주의와 우울 현실주의는 모두 긍정 정서는 희생되나 수행이나 인지적 기능은 높아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합하면, 낙관주의는 기본적으로 긍정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성향으로 행복감이나 신체적 건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수행의 관점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2) 외향성
외향성은 긍정 정서와 주관적 안녕감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개인 변인 중 하나다. 많은 연구에서 외향성과 행복 간에 높은 상관이 있다는 것을 일관되게 밝혔다. 심지어 외향성이 30년 이후의 행복도까지 예측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Costa & McCrae, 1986).
외향성과 행복 간의 높은 상관은 무엇 때문일까? 외향성은 근본적으로 외부 세계와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초기에는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Okun, Stock, Haring, & Witer, 1984) 대인관계의 기회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많기 때문에 행복도가 높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후의 연구에 의하면, 외향적인 사람들과 내향적인 사람들 간에 타인과 보내는 시간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avot, Diener, & Fujita, 1990). 이에 Lucas와 동료들(2000)은 외향적인 사람들이 긍정 자극에 반응하여 긍정 정서를 느끼는 민감성이 높기 때문에 동일한 경험을 해도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혼자서 보내는 시간에도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높은 행복도를 보인다는 연구(Diener, Larsen, & Emmons, 1984)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지지가 된다.
(3) 통제감
통제감은 자기 삶과 자신에게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다. 자신이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유기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Stroebel, 1969)에서는 과열된 우리 안에 원숭이들을 넣어 놓고 특정 레버를 누르면 냉방기가 작동해서 시원해지는 것을 학습하도록 훈련했다. 이후에는 그 레버가 보이기는 하지만 원숭이들의 손에는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 놓은 후 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였다. 단지 레버를 옮겼을 뿐, 우리 안에 열이 공급되지도 않고 평상적인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원숭이들은 광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털이 뭉치거나 몸에 반점이 생기고, 뇌의 온도가 불규칙해지면서 기운 없어 하는 등의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기체가 미래의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거나 '믿는' 것 자체가 유기체의 웰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통제력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현실이 어떤가보다는 현실에 대한 믿음이다. 통제 소재(locus of control)는 삶의 주요 사건의 통제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지각하는지, 아니면 외부에 있다고 지각하는지에 따라 내적 통제 소재와 외적 통제 소재로 나뉜다. 일반적으로는 내적 통제 소재를 지닌 사람들이 외적 통제 소재를 지닌 사람들보다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Peterson(1999)은 통제 소재를 좀 더 발전시켜서 개인적 통제감(sense of personal control)이라고 명명하고는 "좋은 결과를 극대화하고 나쁜 결과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정의하였다. 개인적 통제감은 여러 문화권에서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Diener, Oishi, Lucas, & Smith, 2003), 이는 문화권마다 실제로 개인이 자기 삶에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개인적 통제감에 따라 행복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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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술한 낙관주의, 외향성, 통제감 외에도 행복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변인으로는 자존감, 인간관계, 삶의 의미, 신경증 등이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변인들에 대한 연구는 많은 부분이 상관연구다. 일부 변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분명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고 있으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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