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건강한 삶에 관하여 행동주의 기법과 인지 행동주의 기법을 바탕으로 코치 사례와 함께 알아보았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1 : 행동주의 기법

 행동주의는 가장 기초가 되는 강화, 처벌 등과 같은 개념 자체도 치료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치료적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행동주의 기법은 적절하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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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코칭하기 2 : 인지행동주의 관점 (1)

 지난 포스팅에서 건강한 삶을 코치하는 방법에 대해 행동주의 기법으로 검토해보았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1 : 행동주의 기법  행동주의는 가장 기초가 되는 강화, 처벌 등과 같은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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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코칭하기 2 : 인지행동주의 관점 (2)

 건강한 삶을 위한 비법을 탐구하기 위해 행동주의 기법의 포스팅과 인지 행동주의 관점 첫 번째 포스팅을 먼저 참고 바란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1 : 행동주의 기법  행동주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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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살펴본 전통적 관점은 인간의 역기능 혹은 부정적 상태에 초점을 두고 이를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발전된 이론들이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부정적 심리에 초점을 두었던 기존 심리학과는 반대로 인간의 긍정적 심리에 연구와 실무적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가 주로 많이 수행되었다. 긍정 심리적 관점은 인간의 성장 능력과 잠재력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기존 심리학 이론 중 인본주의와 유사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인본주의 이론 역시 인간의 성장 욕구에 기반하여 부정적인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전통적 심리학과 맥을 같이한다. 이에 반해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인 상태 자체에 대한 연구가 핵심이다.

 


 1998년 당시 미국심리학회 회장이었던 Martin Seligman은 긍정심리학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였으며, 당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던 Nihaly Csikszentmihalyi의 몰입 연구, Ed Diener 중심의 주관적 안녕감 연구, Christopher Peterson의 강점과 덕목 연구의 세 가지 연구주제가 긍정심리학의 중요한 이론적 축이 되었다. Seligman과 Csikszentmihalyi(2000)는 긍정심리학의 차원을 세 가지로 제시하였는데, 첫째는 주관적 수준이다. 주관적 수준에 대한 연구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긍정적인 상태(positive state)에 대한 것으로, 행복, 주관적 만족감, 낙관주의, 희망, 웃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개인적 수준이다. 이는 일시적인 긍정 상태가 아닌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는 개인의 긍정적 특성(positive trait)에 대한 것으로, 주로 강점에 대한 연구가 여기에 해당하며, 나아가 탁월성 욕구나 창의성 등도 연구 대상이 된다. 마지막은 집단 혹은 사회적 수준이다. 이는 인간을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거나 긍정적 특성이 배양되고 발휘될 수 있는 집단, 조직, 기관, 사회(positive insitutions)의 특성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사람들의 웰빙과 수행 및 잠재력 발휘라는 코칭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칭 심리학자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와 강점에 대해서 다루기로 한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Seligman은 긍정심리학 초기인 2000년대 초반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크게 세 가지, 즉 즐거운 삶(pleasant lite), 관여된 삶(engaged life), 의미 있는 삶(meaningful life)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그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다(Seligman, 2002; Seligman, Rashid, & Parks, 2006). 즐거운 삶이란 흔히 말하는 행복감과 만족감이라는 긍정 정서나 혹은 쾌락을 많이 느끼는 삶을 의미하며, 흔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개념과 가장 유사한 삶이다. 두 번째 관여된 삶이란 주로 Csikszentmihalyi의 몰입(flow)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이며, 자신의 재능 및 강점과 관련된 활동과 표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삶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삶은 '자기 자신보다 더 큰 무엇인가'에 관여하는 삶으로, 대개는 타인과 지역사회, 국가, 인류의 이익을 위한 활동에 관여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후에 Seligman은 2011년 그동안의 심리학 연구 결과들을 반영하여 웰빙의 요소로 상기한 세 가지 이외에 관계(relationships)와 성취(accomplishment)를 추가한 PBRMA 모델을 제시하였다(Positive emotion, Engagement, Relationships, Meaning, Accomplishment).


 Seligman이 제시한 행복의 세 가지 차원은 마치 어떤 한 사람이 한 가지 유형의 삶을 추구하는 배타적인 개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 세 가지 유형은 배타적이기보다는 행복의 원천으로서 어떤 한 사람이 세 가지 원천 모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Seligman을 비롯한 행복 증진 프로그램이나 긍정 심리치료 등을 연구한 연구자들이 디자인한 개입 방법은 대개 상기한 세 가지의 행복의 원천이 구현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세 가지 모두 혹은 두 가지 이상의 원천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이 행복으로 느끼고 추구하는 즐거운 삶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즐거운 삶은 쾌를 추구하는 삶으로, 대개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생물학적 욕구나 사회적 욕구가 충족될 때 느끼는 긍정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Csikszentmihalyi, 1990). 대부분의 사람이 돈과 권력 혹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돈과 권력이 인간에게 식욕, 성욕과 같은 생물학적 욕구와 사회적 인정, 인기, 칭찬, 명예 등과 같은 사회적 욕구 충족과 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즐거운 삶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긍정 정서 중심의 쾌락을 행복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긍정 정서로 주로 측정되는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쾌락에는 내성(tolerance)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쾌감을 주는 자극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인간은 동일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이전보다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자극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소주 한 잔에 10의 쾌감을 느꼈다면, 소주를 계속 마시다 보면 내성이 증가하여 10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세 잔, 한 병 등으로 점점 더 많은 소주를 먹어야 하는 중독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삶에서 긍정 정서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이어서 인간은 새로운 변화가 와도 그 상황에 적응(adaptation)하여 다시 중립적인 상태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Brickman & Cambell, 1971). 직장에서도 '신혼 숙취 효과(honeymoon-hangover effect)'가 존재하는데, Boswell과 동료들(2000)은 이직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전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현재 직장 재직 3개월, 6개월, 1년 시점에 직무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직 후 3개월에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그 후부터는 점차 하락하여 결국은 이전 직장에서의 직무만족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만족감이나 행복감으로 경험되는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굴러떨어질 돌을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와 같아서 현실에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직무만족도의 신혼 숙취 효과

 


 직무만족도의 신혼 숙취 효과를 발견한 Boswell과 동료들은 직무만족도에 일종의 기준점(set point)이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기준점은 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우리는 기준점을 결정하는 유전적 소인이 개인에게 존재할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주관적 안녕감 역시 유전적 소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Iyubomirsky, King, & Diener, 2005; Nes, Roysamb, Tambs, Harris, & Reichborn-Kjennerud, 2006; Weiss, Bates,& Luciano, 2008), 주관적 안녕감에도 행복 기준점이 존재한다(Lykken & Tellegen, 1996).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선행 연구들에서는 행복 기준점이 유전적 소인에 의해 결정되며, 행복의 50%를 결정한다고 밝혔다(Lpubomirsky et al., 2005; Nes et al., 2006). Weiss와 동료들(2008) 역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행복은 유전적 소인을 통해 5 요인(Big Five) 성격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이 어떤 유전적 특징을 지녔는가에 따라 개인의 행복 기준점은 이미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머지 50% 정도가 후천적인 요인임을 의미한다. Lyulbomirsky와 동료들(2005)에 의하면, 행복은 50%는 유전적 요인이 결정하지만 10%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그리고 나머지 40%는 개인이 어떤 활동을 선택하고 진정하는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여 후천적 요인을 환경과 개인의 선택적 활동으로 구분하였다.


 결론적으로 행복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개인의 행복도는 상당 부분이 이미 선천적으로 결정되므로 주관적 안녕감으로 평가되는 행복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환상적인 목표를 잡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심지어 최근 연구에는 행복에 집착하는 사람들일수록 우울해지기 쉽다고 밝혔다(Kahriz, Bower, Glover, & Vogt, 2019). 이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것이 대부분 정서적 경험으로 정의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행복의 약 40~50% 정도는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므로 과도하게 비관적일 필요도 없으며, 관계, 의미, 성취, 관여 등과 관련된 행복 증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삶 코칭하기 3 :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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